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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다이하드(Die Hard)'시리즈의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은퇴했습니다. 1년 후인 2월, 그의 가족은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참 안타깝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가까운 가족이 이런 진단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할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치매 유병률,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의 차이는 무엇인지, 인지기능 저하진단과 개선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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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pixabay

치매 유병률

고령화 사회인 우리나라에서도 치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3년 1,30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5.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치매는 65세 이상 인구의 5~10% 유병률을 보이고 85세 이상에서는 약 47%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령이 5년 증가할 때마다 유병률이 2배씩 증가합니다. 치매는 후천적인 뇌 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다발성 인지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임상 증후군으로, 70여 가지의 다양한 원인 질환으로 유발됩니다.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의 65~70%를 차지합니다. 다음으로 가장 흔한 치매는 혈관성 치매로 약 15~20%를 차지합니다. 루이체 치매는 10~15%, 전측두엽 치매(FTD)는 약 5%를 차지합니다.

정상적인 노화 증상과 치매의 차이점

노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적 건강이 저하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노화 증상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도 인지 장애를 가진 사람의 약 10~15%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됩니다. 치매는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와 경도 인지 장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상 활동 수행 능력입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인지능력, 계산력, 언어 능력 등이 저하되었지만 일상적인 활동은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억력, 지남력(시간과 공간, 상황, 환경을 인식하는 능력), 계산력, 운동 능력의 감퇴가 관찰되지만 그 정도가 경미하여 단순한 건망증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반면 치매는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행동 변화와 일상생활 활동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지기능저하 진단

만 66세 이상은 2년마다 국가건강검진에서 인지기능장애 선별 설문지(KDSQ-C)를 통해 검사를 받습니다. 인지 기능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이며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선별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일상생활에 관한 15개의 간단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 해당하는 곳을 표시하는데 1년 전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총점이 높을수록 인지기능이 저하된 것을 의미합니다. (총 15개 항목, 30점 만점, 5점 이하: 정상, 6점 이상: 인지장애 의심) 인지기능장애 검사(KDSQ-C) 결과 인지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면 뇌 MRI/뇌 MRA 등 영상검사를 포함한 치매 진단검사를 통해 원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지기능저하 개선방법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통해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인지 기능 장애와 치매 발병률이 낮습니다. 두뇌를 사용하는 활동과 다른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악기 연주, 독서, 퍼즐 맞추기 등의 활동을 권장합니다. 등 푸른 생선, 콩, 검은깨, 감자, 미역등 해조류, 시금치, 호두, 브로콜리, 카레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음주와 흡연은 두뇌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건강한 두뇌를 유지하려면 음주와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건강과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격렬한 신체 활동은 대뇌 혈류를 개선하고 뇌세포 활동을 자극합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중간 강도(약간 숨이 찰 정도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강도는 체중, 건강 상태 및 관절 상태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강도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치매로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인지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